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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추천/광화문|종로|을지로

[종각맛집] 120년 역사의 "이문설렁탕"_광화문 직딩의 점메추

by ▥〓▲〓⊙: 202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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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7.06 속이 너무 안좋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뽀안 국물

1. 위치 : 종각역 3-1번에서 3분거리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38-13

종각역 3-1번으로 나와 안국역 방향으로 쭉 올라가다보면, 들어가도 되나 싶은 조그만 골목이 있다. 그 골목 초입에 "里門설농탕"이라는 적혀있는 족히 6.25 전쟁은 겪었을 것만 같은 오래된 느낌의 간판이 보이면 맞게 찾은 것이다. 좁다란 외길을 쭉 따라 올라가다보면 하얀색으로 대문짝만하게 써져있는 간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대로변 초입에 걸려있는 오래된 간판과 가게 입구의 모습


2. 웨이팅 : 빠른 회전율과 넓은 자리

- 자리에 앉기까지

이 집은 웨이팅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우리 회사 점심시간이 조금 이른 편이기는 하나, 내부가 넓어서 기다려본 적은 단 한번도 없다. 물론 12시 정도에 밥을 다먹고 나갈 때쯤에는 두세팀씩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 (11시 반은 웨이팅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시간)

내부는 100명은 족히 수용될 정도의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고, 대부분이 테이블 좌석으로 이뤄진 것이 제일 맘에 드는 점이다. 가게 안쪽으로 한옥 룸 구조의 자리들도 있으나, 얼핏 보기에 좌식은 아니고 방 안 자리도 테이블로 구성해놔 무릎 아플 걱정은 안해도 된다.

 

-음식이 나오기까지

바깥에서의 웨이팅 뿐만 아니라, 안에서 기다림은 더 짧다. 오랜 시간 국물을 고아 만드는 슬로우 푸드의 대표격인 설렁탕이지만, 손님이 주문을 하고 자리까지 오는 시간은 그 어떤 맥도날드보다 빠르다. 주문하고 5분 이상 걸리는 꼴을 본적이 없다. 


3. 인테리어와 분위기 : 오래된 맛집을 좋아신다면

설렁탕의 뽀얀 국물을 빠르게 흡입하고 배를 채우는 곳이라, 어디 고급진 식당 같은 분위기는 당연히 아니다. 그래도 세월이 느껴지는 테이블과 가게를 찾는 손님들의 연령대를 보면, 음식이 맛이 없을 수 없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4. 가격과 양 : 사치를 부리고 싶다면 특으로

가격은 설렁탕(기본) 13,000원, 설렁탕(특) 16,000원, 도가니탕 16,000원 등이 있는데, 이 중에서 가성비를 따졌을 때 최고는 설렁탕(특)이라고 생각한다. 고기가 수북히 올라가 있어, 밥 먹기 전에 고기와 소면만 떠다 먹어도 든든한 정도이다. 물론 16,000원이라는 가격이 점심 식사로 그리 싼 가격은 아니지만, 몸보신과 속풀이를 위해서라면 쓸만한 돈이라고 생각한다. 


5. 맛 : 이 근처 해장으로 이 집만한 곳이 없다..

이문설렁탕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 4대 째 설렁탕 만을 팔아온 근본력 넘치는 국밥집이다. 또 서울 3대 설렁탕이라는 간판과 함께 미슐랭 빕구르망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검증된 집이다. 사실 종로 인근에 미슐랭 가이드에 올라간 집들이 여럿 있는데 대부분 맛은 보장되는 곳이더라..

설렁탕 특의 자체

 

특 설렁탕을 시켜 부드러운 양지살 몇 점 소스에 찍어 먹고, 소면을 후루룩 마셔버린 다음에, 굵은 소금과 대파를 조금 넣고 뽀얀 국물을 새빨간 깍두기와 함께 씹어 먹어주면.... 나의 오전을 붕괴시킬 뻔 했던 숙취가 사라지는 것을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집은 배추김치는 그저 그렇고 깍두기가 국물이랑 궁합이 잘 맞는다. 그리고 굵은 소금이 꽤나 짜서 조금만 넣어도 간이 쎄니 조금만 넣기를 추천드린다.

 

매번 바닥을 보고 나서야 직성이 풀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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