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맛집] 도심에서 즐기는 수제막걸리 "인사동양조장"_광화문 직딩의 저메추

1. 위치

안국역 걸어서 코 앞이나 골목 한번 잘못 들면 한참 헤매는 곳. 6번 출구로 나와 서울종로경찰서 방향으로 직진하다 종로경찰서 옆으로 나있는 골목으로 쭉 내려오면, 누가 봐도 집처럼 생긴 곳에 인사동 양조장 간판이 걸려있다.

[카카오맵] 인사동양조장
서울 종로구 율곡로 44-16 지층 (관훈동)

https://kko.to/wZ8CpptWPF

인사동양조장

 

너무 집처럼 생겨 간판이 안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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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웨이팅

이번 방문이 세 번째 정도 된 거 같다. 항상 웨이팅은 없었으며, 그래도 단체라면 예약하면 좋을 듯하다. 들어가 보면 보통 자리는 거의 들어차 있는데 항상 운이 좋았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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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분위기

인사동이라는 지역과 양조장이라는 단어는 은근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전통문화를 백 년 뒤에도 지키고 있을 것 같은 인사동에서 전통 술 막걸리 양조장은 충분히 있을 법하니까.
물론 조금만 걸어서 나가면 고층 오피스 빌딩이 즐비한 지역적인 면을 고려하면 또 엄청 신선한 느낌이다.

고층 빌딩이 가득한 광화문에서 걸어서 올 수 있고,
또 어려서 뛰어놀던 골목길 같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생긴 건 나의 어린 시절이 생각나는 2층짜리 다세대주택 같이 생겨서 양조장이라니!

진짜 집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실제로 내 동기가 걸어서 가게로 들어가는 사진이다. 친구집에 온듯한 정겨움이 느껴진다.

내부로 들어가도 그냥 가정집 같다. 1층에 주방이 있고 자리는 2층에 있는데, 방이 한 3‐4개 있으며 각 방마다 그냥 식탁을 가져다 놓고 식사를 할 수 있게 만들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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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주문

이 집도 점심장사를 하는지 식사메뉴와 안주가 따로 있다. 물론 저녁에도 식사메뉴 주문이 가능하더라. 2차로 온 것은 아니지만 막걸리를 당기러 온 것이라 안주 위주로 주문을 했다. ( 먹다가 입이 터져서 식사도 결국 두 개 더 주문함)

보쌈 소 30.0
감자채전 13.0
자희향 탁주(8도) 10.0
인사동 막걸리(1L) 10.0
소고기뭇국 8.0
김치찌개 8.0

벽에 붙어있는 추천 인기메뉴

5. 음식

이전에 왔었을 때는 육회나 육사시미를 되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근데 이 날따라 보쌈이 너무 먹고 싶어 소자로 주문을 했는데 대성공이었다. 잘 삶아서 부드럽고 잡내하나 없는 보쌈 맛이고, 같이 나오는 생채랑 된장, 배추쌈이 너무 잘 어울렸다.

보쌈소

사이드 느낌으로 시킨 감자채전이다. 갈아서 부친 감자전이랑은 다르게 감자 식감이 적당히 살아있다. 얇게 자른 감자튀김을 부침개로 만든 느낌? 보시다시피 사이즈는 크지 않다.

감자채전

막걸리를 잘 모른다. 앞으로도 크게 친해질 것 같은 술은 아니다. 이 집 메인 자희향 막걸리를 시켜서 먹었다.

자희향

보쌈이 너무 잘 들어가서일까? 어제 과음한 친구들이 많아서일까? 국물이 당겨서 식사메뉴 두 개를 시켰는데 둘 다 매우 훌륭했다. 점심식사를 하러 오기에는 약간 멀지만, 회사가 가깝다면 점심에 뭇국 먹으러 달려올 것 같은 맛이다 ㅎㅎ

소고기뭇국과 김치찌개

전반적으로 맛없는 메뉴를 찾지 못한 집이다. 예전에도 막 되게 맛있는 건 아니어도 모든 메뉴가 준수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3번째 4번째 찾게 되었고, 회식으로도 되게 괜찮은 집이다.

비가 약간 오는 날 셋-넷이서 전에 막걸리 먹기 좋고, 해장하고 싶을 때 점심에 소고기뭇국 먹으러 와도 좋고,
팀 아저씨들 여러 명 데리고 육회에 소주 먹어도 누구나 만족할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