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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추천/광화문|종로|을지로

[을지로맛집] 성시경의 먹을텐데 LA갈비 맛집 "시골집"_광화문 직딩의 저메추

by ▥〓▲〓⊙: 2023.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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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접근성

접근성은 썩 좋지는 않다. 을지로 3가 역에서 열심히 걸어서 10분은 와야 한다. 7번 출구로 나와 4가 방향으로 쭉 걸어가다가 세운상가가 라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무수히 많은 노포들을 지나치다 보면 야외에서 갈비를 굽고 계시는 장인 이모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 집 근처에 있는 산수갑산을 참 좋아한다. 근데 올 때마다 갈비집 한번 가보고 싶다고 거의 3년을 생각하다가 드디어 접선하게 되었다ㅎ 행복)

서울 중구 을지로 20길 36 (인현동 2가)

https://kko.to/lwGV6u5wV9

 

시골집

서울 중구 을지로20길 36

map.kakao.com

시골집 본점 & 2호점 정면 모습

 

https://youtube.com/shorts/fH237Zd1Qww?si=5IHHgqNzJtcW5kFl 


2. 웨이팅

 

석쇠에 구워지고 있는 LA갈비들 ㅎㅎ

- 이 집에 들어가기까지

맛집의 숙명은 웨이팅이라고 했을까. 시골집은 본점과 본점에서 20미터 정도 떨어진 2호점으로 운영 중이었다. 1호점은 내부 테이블이 거의 대여섯 개뿐이라 많은 인원이 수용이 안되었고, 뭐 사실 2호점도 그리 넓지는 않았지만 여기라고 없었으면 엄청 기다렸을 것 같다. 식당에 7시에 도착해서 7시 20분쯤 2호점으로 들어갔다. 내가 첫 웨이팅 손님이었고 그 뒤로 한두 팀이 더 기다리게 되었다.

 

- 음식이 나오기까지

오자마자 남자 세명이라 3인분을 시키려고 하였으나, 음식 재주문이 어렵다는 이유로 사람보다 1인분을 더 시키라는 이모님에게 강매(?)당했다. 그렇게 강매를 하신 거 치고 음식은 또 꽤나 빨리 나왔는데, 아마 모든 고기를 1호점 앞에 화로에서 직접 구워서 전달하는 구조라 실제로 음식이 많은 테이블에 나가야 할 때 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물론 우리 테이블은 앉은 지 10분 만에 고기와 청국장 모두 나왔다.


3. 분위기

이 집은 본점에서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정말 노포 감성 그 자체다. 2호점 2층은 약간 판넬로 불법 개조한 듯한 느낌으로 벽을 있는 힘껏 푹 밀면 부서질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층고도 약간 낮아서 키 큰 사람은 계단에서 머리를 꼭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올라오자마자 기본적으로 나는 똥꾸렁내가 있어서 왜 이리 쿰쿰한 냄새가 나지 했는데 알고 보니 청국장 냄새였다 ㅎ

술 많이 먹고 미끄러지면 조상님 만나야 할 것 같은 계단


4. 가성비

LA갈비 1인분 15,000원
청국장 8,000원

 

가성비는 그리 좋지는 않다. 가격도 가격인데 1인분양이 좀  많이 적다. LA갈비를 바깥에서 사 먹어 본 경험은 없으나 소갈비이고,  그래도 남자 셋이서 고기 4인분에 청국장이랑 밥 한 공기 하면 배는 꽤나 찬다.

(1인분으로 치면 양이 적긴 해서 왜 2명 이서 오면 3인분은 기본으로 시키라 했는지 이해는 된다. )

2명 기준 3인분 추천!

 


5. 맛

LA갈비 4인분

 

솔직히 이 집 갈비가 엄마 갈비보다 맛있다.(엄마 미안) 먼저 갈비 맛부터 얘기를 하자면, 소스 색이 되게 진해서 조금 달 것 같은 느낌이지만, 전혀 달지 않고 오히려 심심한 느낌이다. 과하지 않은 소스 맛이 숯불향이나 육향을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풍미를 더 좋게 만들어 주는 느낌이었다.

10분 만에 사라져 버린 청국장

 

청국장은 냄새가 좀 나긴 하지만 이 집에서 유일하게 짠 맛이 강한 음식이라 꼭 필요하다. 두부랑 국물 함께 먹으면 웬만한 느끼한 음식들 모두 밑으로 내려갈 것 같다.



내가 찾은 시골집 맛있게 먹는 법

갈비를 쭉 찢어 밥 위에 올리고, 파김치를 그 위에 얹어 크게 한 입 한 다음에, 뜨끈하고 짭짤한 청국장 국물이랑 두부 함께 떠먹으면 된다. 단짠탄수화물단백질고기채소가 순서대로 내 주둥이를 공격하는데 감히 고봉밥 한 공기는 순식간에 사라지는 맛이다.

기본찬들. 모두 정갈하고 이쁘다. 파김치가 정말 맛있었다.



이 집은 사랑이다. 웨이팅 30분 정도는 기꺼이 해도 후회하지 않은 집이니까 가게 앞에서 망설이고 계신다면 기다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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