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7.20 을지로에서 술 마실 때면 항상 생각나는 곳.
1. 위치 : 을지로 3가 역 7번 출구에서 5분 거리, 세운상가 옆 노포 식당 많은 곳
서울 중구 을지로20길 24
을지로에서 이르게 술자리를 가지다 보면 항상 이 집이 생각난다. 을 3역에서 세운상가 라인까지 쭉 걸어와서 인현시장 방향으로 쭉 따라 내려가다 보면 사람들이 앞에 많이 서있는 삼수갑산이 있다.
2. 웨이팅 : 많다고 하더라.
- 자리에 앉기까지
나는 사실 웨이팅을 해본 적은 없다. 항상 2차로 되게 애매한 시간에 찾아가는 편이라... 근데 점심 저녁 모두 웨이팅이 꽤 길다고 들었고, 보통 본관은 자리가 없어 뒤쪽 별관에서 매번 먹었던 것 같다.


-음식이 나오기까지
금방 나온다. 순대 모듬을 시키면 한 접시에 순대와 부속고기를 담아주시고, 국물도 따로 주시는데 10분 안에 전부 나왔던 것 같다.
3. 인테리어와 분위기 : 노포 분위기, 궁시렁대는 이모님
별관은 그래도 새로 지었거나, 사람이 많아져 새로 임대한 곳일 텐데 그래도 분위기는 완전 노포다. 시끄럽고 식사하시는 구성원들도 대부분 나이가 좀 지긋하신 분들이 많다. 이 집이 수요미식회에 최자로드까지 미디어에 많이 타서 그런지 젊은 나이대 분들도 꽤 많지만, 기본 고객층은 아저씨~할아버지 느낌이다.
주문을 하면서 이모님과 항상 투닥거렸던 것 같은데, 사람 많은데 작은 거 시킨다고 하면 되게 싫어하신다 ㅎ그런 거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분들이라면 참고하시고, 난 항상 올 때마다 툴툴거리셔서 나름 이 집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4. 가격과 양 : 싸진 않음
이 집 메인은 아무리봐도 순대 모둠이다. 점심에는 와 본 적이 없지만, 점심에 온다면 순대 정식을 시킬 것 같다. 순대모둠은 중이랑 대사이즈가 있는데 가격이 싸지는 않다. 그래봤자 한 접시에 쭉 깔아놓은 정도인데 양이 그렇게 많지도 않고. 물론 모듬시키면 허연 국물이 같이 나와서, 순대 먹고 맑은 국물 한 스푼씩 하면 안주로 구성은 참 괜찮다.

5. 맛 : 대체 불가능
가성비가 별로인지, 식당이 깔끔한지, 너무 시끄럽지는 않은지, 종업원이 불친절한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이 집 순대맛은 대체불가능이다. 삼수갑산은 아바이순대를 서울에서 맛있게 하는 몇 안 되는 곳이라고 한다. 순대의 종류도 잘 몰랐고, 맛있는 순대를 먹어본 경험이 거의 없다 보니 처음 왔을 때 삼수갑산 순대 맛은 정말 신세계였다.
모듬을 시키면 같이 나오는 부속고기들은 가끔 냄새가 나기도 하고, 차가울 때도 있는데 순대하나만큼은 어나더레벨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삼수갑산을 계기로 맛있는 순대가 있는 것을 알게 되어 조금씩 찾아먹게 되었으니, 다른 레벨의 순대맛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강력추천 드린다.

'맛집추천 > 광화문|종로|을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각맛집] 미슐랭 빕구르망 "우육면관"_광화문 직딩의 점메추 (0) | 2023.07.24 |
---|---|
[종각맛집] 새콤매콤한 막회맛집 "영덕회식당"_광화문 직딩의 저메추 (0) | 2023.07.24 |
[안국맛집] 한국식 중화요리 "화원"_광화문 직딩의 점메추 (0) | 2023.07.22 |
[종각맛집] 성시경의 먹을텐데 "서린낙지"_광화문 직딩의 점메추 (0) | 2023.07.20 |
[안국맛집] 깔끔한 돈코츠라멘 "삼방매"_광화문 직딩의 점메추 (0) | 2023.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