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맛집] 미슐랭 빕구르망 "우육면관"_광화문 직딩의 점메추

1. 위치 : 종각역 5분 거리, 광화문 신라스테이 맞음 편

 서울 종로구 종로 7길 29-14

 종각역 2번 출구로 나와 안국방향으로 쭉 올라오다가, 사거리에서 길 건너지 않고 왼쪽으로 꺾고, 신라스테이가 보일 때쯤 좌측에 사람이 바글바글한 음식점이 하나 있다. 회사 입사하고 가장 많이 간 집이자, 가장 좋아하는 집 중에 하나인 우육면관이다.

 지도에 우육면관을 검색해 보면 청계천점과 광화문점 두 곳이 나오는데, 본점은 청계천점 같다.(네이버 지도에서 청계천점 설명이 훨씬 자세하고, 미쉐린가이드 딱지가 붙어있는 것으로 보아..) 뭐 본점이든 아니든 광화문점의 맛도 매우 훌륭하니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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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웨이팅 : 11시 20분에는 가게 앞에 도착하자

- 자리에 앉기까지

 이 집도 이 근방 맛집들 중에서 웨이팅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아무 생각 없이 열한 시 반쯤 도착한다면, 내 앞에 다섯 팀 이상이 웨이팅보드에 이름을 적어놓고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11시 20분에는 가게 앞에 도착하자! 그럼 10~15분 내로 들어갈 수 있다.

 

-음식이 나오기까지

 음식은 바깥에서 기다리는 시간에 비해 그렇게 느리게 나오는 편은 아니다. 수교랑 우육면을 같이 주문하면, 보통 수교가 먼저 나와 한두 개 주워 먹다 보면 우육면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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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테리어와 분위기 : 깔끔하고 시원하고 은근히 넓음

 가게는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1층과 2층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1층은 전부 바 자리로 음식 조리하는 곳과 마주하고 있고, 2층은 네모난 테이블로 쫙 깔려있다. 보통은 동기들과 세네 명이서 오다 보니 대부분 2층에서 식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내부는 목재로 되어 있어 2층으로 걸어 올라가면서 삐걱삐걱 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빨간 우육면 국물과 밝은 갈색느낌을 주는 내부 인테리어가 꽤나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여름에 오면 에어컨이 되게~~ 세게 틀어놓으셔서 시원하긴 한데, 음식이 왠지 빨리 식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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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가격과 양 : 우육면(특)은 개인카드로 부릴 수 있는 적당한 사치

우육면 11,000원 
우육면(특) 14,000원 *주문메뉴
수교 8,000원 *주문메뉴
 

 내 기준 이렇게 한 그릇 국수나 덮밥처럼 나오는 음식에서 12,000원 정도면 가성비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매번 시켜 먹는 우육면(특) 기준으로는 가성비가 좋지는 않다. 물론 기본 우육면은 가성비가 좋고 맛있지만, 우육면(특)에 들어가는 맛있는 고기 차이와 기다린 시간에 대한 보상심리로 나의 선택은 매번 특이었다.

(다들 이성을 지키시고 기본 시켜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ㅎ)

 

 수교도 일곱 개가 나오는데 8천 원이면 개당 천원 이상이니 싸지는 않지만, 여러 명이서 왔을 때 시키지 않을 수 없는 메뉴다. (무슨 소주도 아니고 7개를 주셔서 참 먹기 애매하게 해 놨다. 항상 1개가 남아 눈치 보면서 남기는 듯)

 

수교 - 역시 7개가 나와 나눠 먹을때 항상 당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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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맛 : 단계별로 느낄 수 있는 깊은 국물과 야들야들한 업진살

우육면 특

 이 집 국물은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편이다. 먼저 처음 나온 상태 그대로 국물을 조금 음미하면 다른 우육면집보다 맑고 깊은 국물을 맛볼 수 있다. 그러고 나서 자리에 놓여있는 라장소스를 두어 스푼 넣으면 맛이 또 확 매콤하게 변하는데, 보다 시원하고 콕 쏘는 맛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고수를 두 꼬집 정도 넣고 국물을 먹게 되면 화한 향의 국물로 변하면서 속을 싹 풀어준다.

 

 이 집은 면과 고기도 매우 준수하다. 기본에는 양지만 올라가지만, 특에는 양지에다 아롱사태, 업진살 같은 야들한 부위까지 주기 때문에 토핑만 쓱쓱 건져먹어도 정말 맛있다. 면도 적당한 찰기에 국물과 잘 어우러지는 맛이라 면을 추가해서 먹는 친구들도 자주 봤다. (난 면을 조금 건져놓고, 쌀밥을 추가해서 말아먹는 것을 더 좋아한다.)

 

만약에 종각역 - 광화문 일대에서 딱 한집만 먹고 죽어야 한다면, 나는 우육면관에서 특 우육면을 음미하면서 마지막을 맞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