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7.13
항상 웨이팅이 길어 가기 망설여지지만, 속이 안 좋을 때면 생각나는 시원한 짬뽕 국물이 일품인 "원흥"이다.
요새 비가 정말 많이 온다.
요즘 같은 날씨에는 굳이 회사 근처를 벗어나고 싶지 않지만,
반대로 이런 날에는 원흥에 자리가 금방 날 것이라는 것에 배팅을 했다,
[위치 : 종각역 10분 거리]
서울 중구 다동길 46
종각역에서 빠른 걸음으로 5분, 청계천을 한번 건너야 하지만 그리 멀지 않다.
DGB 금융센터 뒤편으로 1층에 있는 작은 중국집이다.
[웨이팅 : 밖에서 20분, 안에서 10분]
11시 20분쯤, 나름 일찍나와 비를 뚫고 식당까지 걸어왔지만,
비가 와서 사람이 없을 것에 배팅한 것은 틀린 생각이었다.
꽤나 쏟아지는 비를 맞으면서 20여분 정도를 기다려서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혼자 오시는 손님들도 꽤 있음에도 바 테이블 같은 것들이 없어 테이블 회전이 좀 느리다.)
[내부 : 깔끔함보단 오래된 손때가 느껴지는 분위기]
내부 분위기는 정말 좋아하는 노포 스타일이다. 오래된 듯한 약간 색이 바랜 그림들, 다양한 연령대에 손님들,
(나는 식당에 여러 세대들이 어우러져 있는 곳이 진짜 맛집이라고 생각한다 ㅎ)
[가격 : 점심메뉴는 혜자, 고기튀김은 약간의 사치?]
점심메뉴 가성비는 매우 좋다.
이 집의 시그니처? 제일 인기 있는 메뉴라고 할 수 있는 짬뽕이 9,000원인데
요새 점심물가 생각하면 아주 아름다운 가격이 아닌가 싶다,
고기튀김은 둘이 먹기에는 가격이 조금 사악하지만,뽕
셋넷 오게 되면 충분히 먹을만한 가격대 같다.
(또 특이하게 음료에 개토레이를 판다..ㅎ)
[맛과 양 : 기름지지 않은 담백한 맛, 세명이라면 짬뽕 보통 셋, 고기튀김 중이면 충분]
음식은 둘이서 짜장 보통, 짬뽕 보통, 고기튀김 중자를 시켰다,.
약간은 많을 것 같았지만 오기로 한 친구가 갑자기 못 온다고 하는 바람에 좀 과식을 하게 되었다,
내가 원흥을 오는 첫 번째 이유인, 고기튀김이다.
두툼해 보이는데 튀김옷이 되게 얇아 대부분 고기다. 튀김옷이 얇다 보니 덜 기름지고 고기 맛을 더욱 느낄 수 있다.
보통에 탕수육과 다르게 소스도 따로 없어 간장에 찍어 먹는데
이는 고기 본연에 맛을 느끼기 위함이라고 한다.
(화교 분이 직접 운영하시는 중국집에만 있는 덴뿌라와 유사한 메뉴 같다.)
친구는 짜장(보통), 나는 짬뽕(보통)을 시켰다.
둘 다 양은 그리 많지 않은데, 고기튀김을 시키지 않는다면
성인남자 기준 보통은 좀 배가 안찰 것 같다.
이 집 짬뽕과 짜장 모두 되게 깔끔한 느낌을 주는데,
중식 특유에 기름이 많이 들어간 맛이 아니라 채소 베이스의 맑은 맛이 많이 난다.
그중에서도 짬뽕 국물은 맑으면서도 중독성이 있어
건더기를 다 건져먹고, 단무지를 무한으로 씹어가며 국물을 다 마셨다.
[총평]
종각역 근처 직장인들 중 점심시간이 자유로운 부서라면,
다음날 해장하고 싶으실 때 짬뽕국물 한번 드셔보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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